‘e 편한세상 화랑대’ 등 4월 분양
‘脫서울 기피’ 수요자에 인기끌 듯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미 지난해 임대 아파트를 뺀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에 육박했다. 앞으로는 상한제 규제까지 없어져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4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역은 성동구로 3.3㎡당 평균 3939만원(트리마제)이었다. 이어 용산구가 2975만원(래미안용산, 용산푸르지오써밋)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내곡·세곡지구의 공공분양 영향으로 낮아졌음에도 각각 2217만원과 2154만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들 지역에서 앞으로도 1500만원 미만의 ‘착한’ 분양가가 나올까. 다행히 당장 이달 분양하는 몇몇 단지가 눈에 띈다.
주변에는 이마트(묵동점), 홈플러스(신내점)를 비롯한 중랑구민체육센터,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서울의료원, 태릉마이크로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봉화산 둘레길과 묵동천, 중랑천도 지척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2개 동의 전용면적 59∼96㎡를 자랑하는 719가구인데 2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고공행진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서민이 고통받고 있지만, ‘탈서울’을 기피하는 수요가 적지 않아 이들 단지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연 1%대 저금리에 전셋값 상승 스트레스를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면 서울 내에서도 저렴한 분양가와 개발 호재로 생활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의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수요는 롯데건설이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가 잘 보여준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147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 8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4.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