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약 2년간 스페인 은행 방키아 행장을 맡았던 라토 전 총재는 2011년 이 은행의 증시 상장 추진 과정의 부정과 관련해 사기와 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라토 전 총재는 또 은행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남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스페인 집권당인 보수 인민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방키아는 2010년 7개 저축은행을 합쳐 스페인 3위 은행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부동산 붕괴에 따른 부실 채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방키아는 수백억유로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2012년 사실상 붕괴됐다. 검찰은 당시 라토 전 총재가 행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조세사면을 통해 합법화한 재산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2007년 라토 전 총재로부터 IMF 지휘봉을 넘겨받은 스트로스칸도 2011년 뉴욕의 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 불충분으로 공소 취하를 이끌어냈지만,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고 프랑스 사회당의 대통령 후보에서도 밀려나며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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