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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뒷문 단속’ 우려가 현실로

입력 : 2015-04-19 20:19:44 수정 : 2015-04-19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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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자책점 5.68… 총체적 난국
선수들 끝내기 패배 불안감 확신
현재 마땅한 대책 없어 더 문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프로야구 롯데가 최근 들어 불펜 투수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세 번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진 롯데는 19일 현재 9승8패를 기록 중이다. 9승 중 세이브는 두 번밖에 없었고 8패 가운데 3패가 계투진에서 나왔다. 불펜 투수진 평균자책점(5.68)이 말해주듯 뒷문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없으니 불펜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당초 롯데의 마무리 투수는 김승회였다. 하지만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승회는 7경기에서 1승1패1세이브 1홀드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7.50(6이닝 4자책)에 달한다. 결국 그는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김승회의 자리는 이정민과 김성배가 당분간 맡고 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다. 이정민은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56, 김성배는 9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신예 좌완 심규범(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25)과 이명우(10경기 1승 1홀드 3.12)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위안거리다.

더 큰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힘으로 상대 타자를 밀어붙일 수 있는 강속구 투수 최대성은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경험이 많아 수싸움에 능한 정재훈도 구위와 자신감 모두 떨어졌다. 결국 둘 모두 2군으로 내려갔다. 이명우·심규범 좌완 듀오는 좌타자에 대비해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마무리로 투입하기는 어렵다. 지난겨울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정대현과 강영식도 복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들의 합류 시점을 다음 달로 잡고 있다.

불펜진 부진으로 야기된 선수들의 불안감 확산도 심각하다. 4, 5점을 앞서고 있어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은 경기 후반 투수나 야수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 점수를 내려는 타자들의 스윙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고, 투수들 역시 부담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승리를 날린 선발 투수와 어렵게 점수를 빼낸 야수진의 의욕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정대현과 강영식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한편 19일 열릴 예정이던 LG-SK(인천)와 NC-한화(대전), 롯데-두산(잠실), 케이티-삼성(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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