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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완구 총리 후임 인선작업…검증작업은

입력 : 2015-04-21 19:13:23 수정 : 2015-04-23 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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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후보 도덕성 최우선 고려…최경환·황우여·이주영 등 하마평 청와대는 21일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후임자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민정수석실은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 전까지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한 1차 검증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총리 후보자 선정을 위한 참고자료를 만들어 놓기 위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기존에 거론됐던 후보군을 중심으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며 “박 대통령이 새로운 인재 발굴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어 그들에 대한 검증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발코니에 나와 서성이고 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이 총리는 이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공관에 머물며 도곡동 자택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차기 총리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도덕성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준비된 총리’로 불렸던 이 총리마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조기 낙마해 차기 총리는 도덕성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친박(친박근혜)계 전·현직 장관들이 우선 거론된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국정과제 추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다.

이들 중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최 부총리는 내각 질서를 다잡고 박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과 부패척결, 정치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추진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그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강력히 희망해 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북 경산 지역구 의원으로, TK(대구·경북) 출신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를 대신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장관이 4월 총선 출마를 바라고 있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것을 요청한다면 최 장관이 뿌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 전문가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유가족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
(왼쪽부터) 최경환·황우여·이주영

박 대통령이 선호하는 법조계 인사로는 판사 출신인 황찬현 감사원장이 ‘부패 척결 적임자’로 물망에 오른다. 황 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재판장 당시 ‘2002년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과 ‘연쇄살인법 유영철 사건’ 등 굵직한 형사재판 사건을 처리했고 ‘굿모닝시티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사건’ 등 대형 부정부패 사건도 판결한 바 있다.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청와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관료 출신으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윤 전 장관은 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전 장관의 자질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기용설도 나오지만 박 대통령이 두 사람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법무장관 발탁설도 제기되지만 야당의 반대가 부담이다.

이도형 기자, 리마=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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