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납품 대가 주식·뇌물 챙긴 국책연구원들

입력 : 2015-04-21 19:42:14 수정 : 2015-04-21 19:59: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업무 관련 업체서 싸게 사들여
감사 시작되자 되팔아… 11명 입건
국가예산 빼돌린 공무원 적발도
직무와 관련된 업체의 주식을 싸게 매입하거나 국가 예산을 빼돌린 연구원과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전경찰청은 21일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뇌물수수)로 모국책연구소 책임연구원 정모(41)씨 등 연구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자녀를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하거나 거짓으로 출장서를 내 국고를 축낸 공무원 김모(55)씨와 연구원 박모(61)씨 등 14명을 적발, 불구속 수사 중이다.

정씨 등 11명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 연구소 연구원으로 2011년 업무와 관련된 설비업체 대표 정모(56)씨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거래가의 40%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교 동문 등으로 얽힌 이들은 동료 연구원 출신인 정 대표의 제안에 따라 시가 1만원이 넘는 주식을 액면가(4000원)에 가족명의로 단체 매입했다가 1년여 뒤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정 대표에게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1억800만원의 차액을 남기는 대신 정 대표의 설비업체에 부품 납품 등 계약을 우선 체결하는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김씨는 외부 연구용역 수행 과정에서 외국에 유학 중인 자녀 2명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놓고 인건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 연구원 2명은 거짓으로 꾸민 출장 서류를 제출해 국가 예산 300만원을, 다른 공기업 직원은 공사 현장감독관에게 현금으로 300만원을 각각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