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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도심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여…큰 피해 날 뻔

입력 : 2015-04-21 18:32:35 수정 : 2015-04-21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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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오후 한때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불은 오후 3시 30분께 분당구 정자동 국립국제보육원 공사현장 지하 1층에서 발생,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작업하던 근로자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근로자 100여명이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이어서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뻔 했다.

불이 진화된 지 1시간여가 지난 오후 오후 5시를 넘겨서도 여전히 뿌연 연기가 화재현장 주변을 뒤덮어 숨쉬기가 쉽지 않았다.

불길이 잡힌 후에도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는 매캐한 유독가스를 토해내 구조대원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 화재현장 주변에서는 불에 탄 스티로폼 조각이 바람을 타고 주변 골목과 사무용 빌딩 사이사이로 날아들어 일대 상인들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화재가 나고 한동안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어 탄천을 거쳐 성남대로 건너편에 700여m 떨어진 정자동 아파트 단지에서는 탄천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전형석(55)씨는 "바로 앞 건물 6층에 있었는데 처음에 흰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나중에 새카만 연기가 마구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지나니까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심해졌고 냄새가 심해 숨 쉬기조차 어려웠다"며 "가게 종업원들은 코에서 검은가루가 뭍어 나올 정로로 유독가스가 심했다"고 전했다.

손으로 입을 막고 길을 지나던 주부 김모(59·여)씨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정자동 7단지 아파트에서는 탄천이 안 보일 정도로 시커먼 연기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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