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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2' 잇단 인터뷰 논란… 과도한 홍보스케줄 탓?

입력 : 2015-04-25 11:27:21 수정 : 2015-04-26 0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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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자마자 국내 극장가를 장악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이하 어벤져스 2)이 출연자들의 잇단 인터뷰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인과의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가 하면,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와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는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인터뷰들은 모두 '어벤져스 2' 팀의 영국 런던 프레스 투어 중 발생했다.

먼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국 언론인 크리쉬난 구루 멀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약물 중독 과거가 언급되자 인터뷰를 중단했다. 당시 멀티는 약물 중독과 아버지와의 관계, 마약 사건 등 다우니의 아픈 과거들을 계속 언급해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멀티의 무례한 행동에 아이언맨은 결국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고 폭발했다. 다우니는 인터뷰 도중 "미안합니다. 우리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요?(I'm sorry, I, I really don’t - what are we doing?)"라고 비꼬며 인터뷰 도중 현장을 나가버렸다. 하지만 멀티는 당시 상황을 녹화한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해 다우니에게 더 큰 국제적 망신을 줬다. 

이에 비해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레너는 논란을 자처한 꼴이 됐다.  두 사람은 런던 프레스 투어 중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2'에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분한 블랙위도우 캐릭터에 대해
"난잡한 계집(slut)", "매춘부(whore)"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이는 전편 '어벤져스'(2012),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2014) 때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핑크빛 기류를 보였던 블랙위도우가 이번 '어벤져스 2'에서는 헐크(마크 러팔로)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 것을 두고 건넨 일종의 '조크(농담)'였다.

하지만 인터뷰 중 표현이라 하기엔 여성을 비하하는 '욕'이라는 점이 전 세계 팬들을 들끓게 했다.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의 발언이라고 하기엔 너무 저급하긴 했다.



논란이 거세자, 에반스와 레너는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른다.  에반스는 "유치하고 모욕적인 말로 팬들을 화나게 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 그러한 말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죄송하다"고 했고, 레너 역시 "천박한 농담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피곤하고 지루한 프레스 투어 가운데 그저 놀리려고 했던 말이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23일 국내 개봉한 '어벤져스 2'가 23일 역대 외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논란들이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치게 빡빡한 프레스 투어 및 홍보스케줄이 어벤져스의 배우들을 지치게 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는 나오기 충분해 보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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