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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성 정치자금 수수 논란 이어
우라늄업체 특혜 기부 의혹 제기
재단측 “회계감사 다시 받겠다”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론이 힘을 얻어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운영 중인 자선재단을 통해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논란도 가시질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기자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3%가 클린턴 전 장관을 꼽았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가 21%로 2위를 차지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4%,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주지사는 2%에 머물렀다.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 후원금과 관련해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언론과 공화당 측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인들이 2009∼2013년 미국 우라늄 생산능력의 5분의 1을 소유한 ‘우라늄 원’이라는 회사를 3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재단이 연루된 정황을 추가로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안보 전략자산인 우라늄 거래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미 정부 여러 부처 중에 국무부가 포함됐는데, 공교롭게 우라늄 원 회장이 자기 가족 재단을 통해 235만달러(약 25억4000만원)를 클린턴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NYT는 “러시아인들이 우라늄 원의 지분 과반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스크바 연설 대가로 크레믈궁과 연계된 러시아 투자은행에서 50만달러를 받았다”며 “거래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클린턴재단에 특별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자체 분석 결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클린턴재단의 주요 기부자이기도 한 회사나 단체로부터 연설 대가로 받은 돈이 최소 26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재단은 외국 정부에서 받은 기부금 수억 달러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외신의 최근 보도에 대해 이날 소득신고와 회계감사 등을 다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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