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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품광고 모델…대부분 소속 증권사 직원들

입력 : 2015-04-26 09:59:13 수정 : 2015-04-26 09: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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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판매하는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금융상품의 광고 모델들은 대부분 해당 회사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불황의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증권업계에선 몸값이 비싼 연예인이나 직업 모델 대신 사원들을 상품 홍보 모델로 쓰는 문화가 굳어졌다. 그러다 보니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이들 사원 모델을 발탁하는 홍보 임직원들 간에 은근한 신경전도 펼쳐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사원 모델 중에는 본사 소속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사원 모델 '발탁' 업무를 하는 홍보실 임직원이 본사에서 근무하는 만큼 우수 인력이 모인 본사 소속 직원들이 모델에 낙점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입사 2년째인 하나대투증권 사원모델 A씨(여)는 발행 시장실에서 회사채 발행과 유통 업무를 담당한다.

입사 8년차 미래에셋증권 사원모델 B씨(여)는 본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서에서 일한다.

대신증권의 사원모델인 C주임은 회사의 정보기술(IT)시스템 관리 업무를 한다. 여성 위주인 증권가 사원 모델 세계에서 청일점 격이다.

삼성증권의 금융상품 모델인 D 대리(여)는 강남 부촌인 도곡지점에서 자산가들의 재산을 주무르는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한다. D 대리는 삼성증권 PB 중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이들만 되는 WM(웰스매니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발탁에서부터 관리까지 연예 매니지먼트사 역할을 해야 하는 홍보실 관계자들에게는 말 못할 고충도 적지 않다.

 '이 사람이다' 하는 모델을 어렵게 찾아도 당사자가 고사하면 그만이다. 적임자를 겨우 설득해 데려와 사진을 찍어보고 실물과 사진 속 이미지가 달라 중간에 탈락하는 때도 비일비재하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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