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차규 아들, 클럽 갈때도 관용차 이용”

입력 : 2015-04-30 20:20:04 수정 : 2015-05-01 02:00: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인은 운전병 사적 용무에 동원
부대 예산으로 옥침대 구매하고
공관 인테리어에 억대 지출 논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부대 운영비를 횡령하고 관용차 및 병사를 사적으로 이용하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부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익명 제보를 통해 최 총장의 비리를 공개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군 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2008∼2009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단장으로 재임할 당시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횡령죄를 의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총장이 지난해 4월 참모총장에 부임한 뒤 최 총장 가족이 관용차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병사들을 함부로 대했다고 군 인권센터는 주장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최 총장은 아들을 홍대 클럽에 관용차로 태워 줄 것을 명령해 운전병에게 의무가 아닌 일을 강요했다”며 “지난해 8∼9월에는 공관을 지키는 헌병이 문을 늦게 열어줬다는 이유로 최 총장 아들이 헌병에게 욕설을 퍼부어 모욕을 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 시기는 윤 일병 사건으로 각 군이 여론을 의식하며 조심하던 시기라는 점을 생각할 때 최 총장 아들의 ‘갑질’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소장은 최 총장 부인도 관용차를 개인차량처럼 운행하며 운전병에게 생수를 미리 준비하게 하고 특정 라디오방송으로 채널을 고정시키게 하는 등 까다로운 운전병 수칙으로 모든 운전병들이 최 총장 부인의 관용차 운전을 꺼렸다고 덧붙였다.

군 인권센터는 최 총장이 부대 비용으로 1300여만원 상당의 외국산 옥침대를 사들였으며 공관 천장과 바닥공사에만 1억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공군은 이날 군 인권센터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총장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끊이지 않자 최근 국방부에 직접 소명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