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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 오는 반기문 총장 행보 주목

입력 : 2015-05-03 19:15:33 수정 : 2015-05-03 2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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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계교육포럼 참석… 22일 출국
정의화 의장·윤병세 외교 등 만날 듯
‘成 리스트’ 파문에 정치인 접촉 배제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에서 열리는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할 계획이다. 20일엔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정 의장 측은 3일 통화에서 “반 총장의 국회 방문 일정이 확정됐다”며 “두 분이 국내 정치현안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등 외교 전반에 걸쳐 주로 대화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반 총장은 지난해 정 의장 취임 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정 의장 측은 “정 의장과 반 총장 간 인연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 한 인사는 “반 총장이 외교부 고위인사 등 여러 명과 미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가끔 연락을 한다는 그는 “반 총장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웬만하면 정치인을 피할 것이고 정치얘기도 일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반 총장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 (성 전 회장은)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 총장을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꼽아 관심을 보이는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진영은 때가 때인지라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한 인사는 “반 총장의 방한 일정이 모두 오픈 돼 있어 만나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반 총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정치권과 연계되는 것이 반 총장에겐 이롭지 않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평가 받는 것이 본인이나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화 접촉 등을 통해 안부 정도는 주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과 연결된 ‘끈’을 놓지 않겠다는 말이다. 반 총장은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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