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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동시집' 서점서 회수… 전량 폐기 결정

입력 : 2015-05-05 19:36:43 수정 : 2015-05-06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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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 인터넷에 사과문
네티즌 "성인용보다 더 섬뜩해"
폭력성 논란을 빚은 초등학생의 동시집 ‘솔로 강아지’가 전량 회수돼 폐기된다.

이모(10)양의 동시집을 출간한 A출판사는 5일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논란이 된 동시집을 서점에서 회수한 뒤 재고를 포함한 해당 도서를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학원 가기 싫은 날’
출판사는 사과문을 통해 “해당 동시집의 일부 내용이 표현 자유의 허용 수위를 넘어섰고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항의와 질타를 많은 분들로부터 받았다”며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동시집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는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독자에게 파급되는 영향력을 더욱 깊이 숙고하면서 신중하게 책을 출간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는 6일 아침 일찍부터 동시집 회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해당 동시집도 조속히 내리겠다”고 말했다.

동시집 ‘솔로 강아지’의 폭력성 논란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사에 네티즌들은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chil****’는 ‘동시라고 하면 맑고 순수한 영혼을 위한 시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용보다 더 섬뜩한 것을 동시라 칭하니 혼란스럽다’며 ‘아름다움만이 예술은 아닐 것이나 이건 예술이라는 포장으로 마케팅하는 데 그친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닉네임 ‘KS****’은 ‘문제는 이런 책을 읽게 되는 어린이들이 거친 폭력성을 수용한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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