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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우디, 고객 저녁값 청구에 거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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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07 17:01:09 수정 : 2015-05-08 0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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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20대 여성과 아우디 측이 레스토랑 식사비용을 놓고 다투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수증에 적힌 음식값을 모두 부담할 수 없다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상태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에 사는 시오반 얍(27·여)은 최근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왓퍼드의 한 아우디 매장 앞에 세웠다가 사고를 당했다. 엄마와 함께 매장을 둘러보던 중 앞마당에 서 있던 얍의 아우디 차량이 무언가에 긁힌 것이다.

아우디 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얍에게 수리 기간 다른 차량을 빌려주는 한편, 인근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마음껏 먹고 가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아우디 측은 모녀(母女)가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상한선’은 정해주지 않았다. 아마 ‘먹으면 얼마나 먹겠냐’는 생각을 한듯하다.

그러나 얍이 아우디 측에 청구한 식사비용은 상상을 초월했다. 저녁값으로 무려 714파운드(약 118만원)가 영수증에 찍힌 것이다. 이들은 코스요리를 먹었으며, 샴페인과 와인 등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당황한 아우디 측은 식사비용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이후 여론을 생각했는지 “절반까지는 부담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두 사람의 저녁식사 비용을 모두 낼 수 없다는 아우디의 입장은 확고했다.

얍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아우디는 우리에게 얼마만큼 저녁식사 비용을 써도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내가 어떤 처지인지 그리고 고객 서비스를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우디 측이 정말로 절반만 부담했는지 아니면 얍의 요구를 받아들여 모든 비용을 지불했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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