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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와의 하룻밤 '잘 자고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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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2 13:21:28 수정 : 2015-05-12 15: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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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각) 오전 2시30분쯤.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부두에 정박한 요트에서 잠자던 마이클 더피(48)는 누군가 코 고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두컴컴해 옆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더피는 다른 동료가 들어와 자는 거라 생각하고는 별생각 없이 다시 눈을 감았다. 앞서 더피는 동료들과 술파티를 즐긴 터였다.

그런데 동틀 무렵 눈을 뜬 더피는 자기 옆에서 코 골던 그것의 정체가 사람이 아닌 바다사자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더피 옆에 있던 바다사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졸린 눈으로 그를 가만히 쳐다봤다.

더피는 조심스레 옆에 놓여있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는 “옳지, 옳지. 친구야 이리 온”이라고 어르며 바다사자를 갑판으로 유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좀처럼 건지기 힘든 바다사진 여러 장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더피는 “바다사자의 몸무게는 15~16kg 정도 된 것 같았다”며 “정말 작고 귀여운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갑판으로 유인하자 바다사자가 나를 쫄래쫄래 따라왔다”며 “귀여운 친구기는 하지만 바다사자는 때때로 돌변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더피를 따라 나온 바다사자는 무사히 바닷속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 현재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더피는 바다사자가 자신에게 진귀한 사진을 선물로 주고 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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