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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승자다!'…암사자 머리 문 하이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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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3 10:47:48 수정 : 2015-05-13 17: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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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암사자의 머리를 물고 의기양양하게 돌아다니는 하이에나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하이에나는 암사자의 머리를 승자에게 주어진 트로피로 여긴듯하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암사자 머리를 입에 물고 돌아다니는 하이에나가 여성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최근 포착됐다. 하이에나를 발견한 사진작가는 아이리스 브라운으로 벨기에 출신이며, 야생동물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다.

아이리스는 하이에나 입에 물린 암사자의 머리를 보고 매우 놀랐다. 그는 “사진 자체만으로 보면 정말 잔혹했다”며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섭리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에나와 사자는 서로 앙숙 관계”라며 “내가 찍은 사진도 하이에나와 사자의 잔혹한 경쟁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이리스는 “암사자는 불행히도 어딘가 다친 것 같았다”며 “자신을 공격한 하이에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하이에나의 몸 크기는 사자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다”며 “하이에나들은 암사자를 잡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덧붙였다.

의기양양해진 하이에나는 죽은 암사자 머리를 입에 물고 한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아이리스는 이 같은 하이에나의 행동을 다른 하이에나의 사기를 끌어 올리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아이리스는 “하이에나에 당한 암사자가 정말 불쌍했다”며 “한편으로는 다시는 못 볼 희귀한 광경을 포착해 기뻤다”고 말했다.

하이에나는 사자, 치타 등의 사냥감을 도둑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냥도 매우 잘한다. 특히 협동할 때 그 위력이 빛을 발한다. 주로 암컷이 이끄는 ‘모계 사회’를 이루며, 다른 동물이 쓰던 동굴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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