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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목디스크로 20일 '바퀼레' 지휘 포기

입력 : 2015-05-13 10:46:05 수정 : 2015-05-13 12: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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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목디스크로 오는 20일 예정된 바그너의 '발퀴레' 지휘를 취소했다.

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정 예술감독의 건강상 이유로 20일 지휘하기로 했던 '정명훈과 바그너 II: 발퀴레' 공연의 지휘자를 부득이 변경했다"고 알렸다.

정 예술감독은 지난 2월 말 일본 도쿄 필하모닉과의 공연 기간 중 목디스크 악화로 지난 3월 이탈리아 라 스칼라 투어 공연 6회 전 일정과 라디오 프랑스 공연 3회를 취소한 바 있다.

의사는 최소 3개월 이상의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했으나 정 예술감독은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건강상태에 따라 매 공연의 진행 여부를 결정해왔다.

이에 따라 2시간 이내의 관현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해왔다.

지난달 28일에도 2시간에 걸쳐 서울시향과 무대에 섰고, 이달 9, 11∼12일에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하짐나 오는 20일 예정된 바그너의 음악극 '발퀴레'(콘서트 버전)는 연주시간만 4시간에 달하는 대작으로, 4시간이 넘는 장시간 공연을 제대로 진행하기에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공연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지휘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 예술감독은 2005년 취임 이후 지난 10년간 290여 차례에 걸쳐 서울시향 공연을 지휘했으며 이 가운데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 일정을 변경한 것은 2013년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공연 2시간 전에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허리와 목 디스크는 지휘자들의 고질병으로, 정 예술감독도 평소 목과 허리가 좋지 않았다.

서울시향은 독일 출신 지휘자 콘스탄틴 트링크스로 지휘자를 변경해 공연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 예술감독은 "예정된 공연을 지휘할 수 없게 돼 안타깝고 이번 공연을 오랜시간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바그너 지휘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멋진 바그너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광복절 음악회, 강변음악회 등 서울시향의 무료 공익공연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20일 공연 예매자 중 취소를 원하는 경우, 공연 전날 오후 5시까지 서울시향 콜센터로 연락하면 수수료 없이 100% 환불(문의전화 1588-1210)받을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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