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보수단체, 맞불 집회…"위민크로스DMZ는 북한 찬양단체"

입력 : 2015-05-24 15:29:13 수정 : 2015-05-24 15:29: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4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역에서 보수단체들이 `위민크로스디엠지`(WCD)의 비무장지대(DMZ) 종단 행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WCD행사에 참여한 세계여성평화운동가들이 북한 방문 중 `친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은 24일 남북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건너오는 행사를 하는 위민크로스DMZ(WCD)가 북한 찬양단체라고 비난하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와 '내가족 돕기 방북추진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임진각역 앞에서 WCD를 비난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WCD는 반미, 친북 성향으로 북한 인권법 제정에 반대하는 등 처참한 북한 인권문제와 북한 핵개발에 눈을 감고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해 평화와 인권을 말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WCD는 비무장지대(DMZ) 종단을 통해 유엔사령부가 관할하는 DMZ의 효력을 무력화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WCD 대표단 일부가 북한 방문 중 김일성 주석을 찬양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 내용을 근거로 이들이 남쪽으로 넘어오는 시점에 맞춰 항의집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WCD 대표단의 김일성 주석 생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리어드 매과이어가 김일성 주석의 "혁명적 생애에 대해 알게 됐으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행사에 참가한 재미교포 안은희 씨가 김일성 주석이 "겨레와 인류를 위해 쌓은 수많은 업적 중 특기할 업적은 일제를 때려 부수고 조국을 해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 보수단체 회원은 이를 근거로 "WCD가 김일성 영정에 꽃을 바치고 그의 업적을 찬양하는 반한·반미 친북 단체"라고 비난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 장소인 임진각역과 WCD 행사장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500m∼1㎞ 정도 떨어져 있어 일단 충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들 단체 회원이 행사장으로 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병력 10개 중대 1천여명을 임진각 주변에 배치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