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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서 김무성 비판한 노건호 '이슈메이커'로 부상

입력 : 2015-05-24 19:16:40 수정 : 2015-05-24 23: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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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LG퇴사 후 학업매진
현재 베이징대서 박사 과정 중
정치 참여 관측 끊이지않아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42)씨가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에서 근무하다 휴직한 노씨는 현재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G전자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 등에서 일하다가 2013년 9월 휴직계를 내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24일 “노씨는 LG전자 베이징법인에서 차장 직급으로 적(籍)을 두고 있다”며 “회사 재직 경험과 중국 유학을 기반으로 경제 분야에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그해 LG전자에 입사했고 2008년 10월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법인에서 일하다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그해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장례와 기념재단 설립 등의 일을 마치고 10월 LG전자로 복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왼쪽)씨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굳은 표정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앞을 지나 노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노씨는 2011년 4·27 재보선에서 경남 김해을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면 친노(친노무현)계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일부 골수 지지층의 기대감에서다. 노씨의 김 대표 비판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 당시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의 남편인 곽상언 변호사의 부산 출마설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당시 일부 추모객들에게도 수난을 당했다. 김 대표가 추도식에 입장할 때 다소의 항의는 있었으나 큰 소동은 없었다. 그러나 노씨가 유족 대표 인사말 중반부터 김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행사장에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 대표는 짧게 어색한 웃음을 짓고는 무표정으로 연설을 들었다. 여야 인사들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반면 일부 청중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도 터져나왔다. 이어 김 대표가 묘역을 참배한 뒤 밖으로 걸어나오는 와중에도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찌라시를 팔아먹고 무슨 염치로 왔냐”는 등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퍼부었고 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자 현장의 경호 인력은 김 대표를 에워싸고 차량까지 빠른 속도로 이동했고 김 대표는 차량을 타고 얼른 추도식장을 빠져나갔다.

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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