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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4번째 감염자 발생…당국, 격리호소 무시

입력 : 2015-05-26 07:32:45 수정 : 2015-05-26 1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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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감염자 '딸' 양성 확진 판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

2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네 번째 감염자는 세 번째 감염자 B(76)씨를 간호하던 딸 C씨로, 40대 여성이라고 확인했다.

C씨는 B씨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서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자라는 이유로 자가(自家) 격리 상태에 있었다.

C씨는 그동안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기준치 이상의 고열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는 C씨의 체온이 유전자 검사와 격리 병상 이동 기준인 38도를 넘어서자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겨 유전자 검사를 실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했다.

C씨는 아버지 B씨,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가 함께 쓰던 2인실 병실에 4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B씨와 함께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A씨의 부인, B씨에 이어 2차 감염된 세 번째 환자다.

C씨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발열, 두통 외에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여서 특별한 치료 없이 격리 관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C씨는 첫 번째 환자의 확진일인 20일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 중이었다"며 "이번 확진으로 추가접촉자 및 격리대상자는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C씨는 스스로 격리·검사를 요청했다가 보건당국이 이를 무시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측은 "38도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 병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 중인 A씨의 딸은 그동안은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다른 전염병보다 감염성이 높지 않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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