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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분4초짜리 SLBM 동영상 공개, CG처리한 느낌 줘 진위논란

입력 : 2015-05-27 14:14:12 수정 : 2015-05-27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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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분4초짜리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수중발사 시험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7일  게재한 '시사 카메라 초점:깨진 쪽박을 쓰고 날벼락을 막기'라는 제목의 2분4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물속 잠수함에서 거대한 탄도탄이 발사돼 수중으로 솟구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영상에는 검은 잠수함 선체에서 엄청난 양의 흰색 기포를 일으키며 발사된 탄도탄이 곧장 수면을 향해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겨있다.

북한은 수면으로 솟아오른 탄도탄이 강렬한 섬광과 함께 해수면 위에 낮게 형성된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까지 보여준 뒤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면을 붉은 화염으로 채워 마치 탄도탄이 폭발한 것과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이 동영상에서 북한은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따라 한·미 동맹과 미국의 '핵우산'이 소용없게 됐다"면서 '괌도와 하와이 앞바다에서 불의에 미 본토타격 가능',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극도의 혼란상황이 조성'이라는 자막을 연이어 내보냈다.

또 탄도탄이 수중 발사되는 장면에는 "송아지 마냥 화들짝 놀라 초상난 집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괴뢰들의 소동을 놓고 내외 여론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아무리 그래야 다 깨진 쪽박 쓰고 날벼락 맞기다"라는 육성도 넣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잠수함이나 탄도탄이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모습 등 수중 상황을 그린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풍겨 동영상 진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중 발사 장면과 탄도탄이 수면으로 나온 후의 장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정부 당국자 등은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지 못했다거나 북한의 SLBM 개발 수준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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