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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려한 산세… 신선들이 놀다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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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28 17:56:08 수정 : 2015-05-28 1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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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다오 노산
노산은 도교의 발상지 답게 트레킹이나 정상 등정보다는 유유자적 거닐기에 알맞다. 나무와 물, 바위를 두루 갖춰 어느곳을 촬영하든 관광엽서 같은 사진에 추억을 담을 수 있다.
“태산이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동해의 노산만 못하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동북부에 자리한 명산 노산(라오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불로장생을 염원하던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신하를 보냈던 곳이자, 중국의 대표적 민족 종교인 ‘도교’ 발상지다. 산행이 시작되는 입구에 그려진 팔괘가 도교의 향기를 진하게 전한다. 팔괘란 하늘·땅·우레·불·지진·바람·물·산 등 자연계와 인간계를 설명하는 여덟 가지 원소를 상징한다. 

높이 1132.7m, 넓이 445㎢의 노산은 우리의 지리산과 비슷한 규모다. 세 개의 등산로 중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문’을 시작으로 ‘팔괘’를 둘러 ‘영기봉’까지 오른 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5시간 반짜리 코스를 택하지만, 현지인들은 딱히 어느 목표점을 정하지 않고 천천히 느긋하게 유유자적 거니는 산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평상복 차림의 노인과 아이들도 자주 찾는다. 
나무와 물 그리고 바위를 두루 갖춘 신비롭고 아름다운 산이라서 ‘신선들이 노는 산’이라 불린다. 이를 입증하듯, 카메라를 들이대고 아무 곳이나 찍어도 관광엽서 같은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중국에서 바다를 접한 산 가운데 가장 큰 산인 노산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관광지’이자 1982년 최초로 지정된 국가급 ‘풍경명승구’ 중 하나다. 그래서 ‘하늘과 땅이 빚어낸 최고의 명산’, ‘바다 위의 첫 번째 명산’ 등 다양한수식어가 붙는다. 

노산은 물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칭다오맥주는 이곳의 광천수와 지하수로 만든다. 정상인 영기봉에 다다르면 팔각정 ‘재성각’이 나타난다. 원래 노산의 실제 정상은 ‘거봉’이지만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접근할 수 없다.

칭다오(중국)=글·사진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여행길안내

▲칭다오 가는 법=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인천∼칭다오 구간을 위동페리가 주3회 운항한다. 화·토(오후 5시30분), 목(오후 7시)에 칭다오로 건너갔다가 월·수·금(오후 5시30분)에 돌아온다. 현재 취항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2만9554만t의 ‘골든브릿지 5호’는 660명의 여객을 운송한다. 영화관과 노래방, 면세점, 에스컬레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일몰을 보며 식사하고, 밤에는 불꽃쇼를 관람하는 등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마술쇼와 부채춤 등의 선상 공연도 특별한 추억을 더한다. 단체여행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칵테일 파티도 즐길 수 있다. 1급 면허 선장과 2등항해사 이상이 승선하며 매주 1회 실시하는 소화·퇴선 훈련에 따라야 한다. 구명정과 구조정을 탑재하고, 구명동의는 여객 정원의 130%를 구비하고 있다. 구명동의 착용법도 실습한다. 편도 이용 가격은 11만∼17만원. 10명 이상 단체여행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산 가는 법=칭다오여객터미널 50m 전방 해원역 정거장에서 303번 버스를 타고 17개 정거장을 지나 청산로정거장에서 하차한 뒤 30m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청산로정거장에서 375번 버스로 갈아타고 14개 정거장을 가면 노산 구정부남역에 도착한다. 또는 해원역 정거장에서 217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 지나 곽구로정거장에서 하차해 200m 이동해 타이둥역 정거장에서 110번 버스로 옮겨타고 22개 정거장 거친 후 노산 구정부남역에 도착한다. 두가지 노선 모두 1시간 20분 걸린다. 초행길이라 버스 타기가 어려워 칭다오여객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요금이 150위안(약 2만7000원) 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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