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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르스 감연자는 '슈퍼 전파자', 지금까지 8명 감염시켜

입력 : 2015-05-29 12:25:21 수정 : 2015-05-29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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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9일 정오를 기준으로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환자 모두 지난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68)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A씨는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를 슈퍼전파자로 분류했다.

29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감염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A의원에서 첫 번째 환자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1차 검사 당시 음성이었지만, 지난 28일 채취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서는 양성으로 검사결과가 바뀌었다.

또 9번째 환자는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E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메르스 관련 논문을 보면 메르스 환자 1명당 2차 감염자는 0.7명꼴이다.

환자 1명당 2~3명 정도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해봐도 감염력이 크게 낮은 편이다.

하지만 A씨가 8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슈퍼 전파자'가 된 것은 지난 11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메르스로 확인되기까지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유달리 강했던 시기가 있었던 때문이란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보건당국의 분석자료를 보면 2차 감염자들 모두가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시간가량 A씨와 접촉했다.

전문가들은 1명이 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게 확인된 만큼 이제는 3차 감염자 발생 등의 지역사회 확산,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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