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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새벽풍경을 그리는 김성호 작가

입력 : 2015-06-16 09:07:13 수정 : 2015-06-16 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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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광안대교
“작가로서 고뇌하고 방황하던 시절 새벽 귀가길에 보여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음날 그 시간 그 장소에 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도시를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김성호 작가의 작품전이 17∼30일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여명이 움트기 전 깊은 밤과 새벽 경계의 도시를 인상적으로 그리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새벽이 그에게는 마음의 본향, 친구나 다름없다. 마음껏 저간의 사정을 풀어 놓아도 어머니품 처럼 말없이 품어주는 시공간이다. 자신을 향해 볼수 있는 관조의 새벽이기도 하다..

작가는 포착된 일상적 도시풍경을 다양한 화면구성으로 전개해 나간다.특히 원경, 중경, 근경의 구도는 물론 하늘 위에서 보는 듯한 시점이 그렇다. 넓은 화면 대부분을 과감히 어둠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새벽- 해운대


색의 사용에 있어서도 초기 작업에선 색을 혼합해 썼으나,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점점 원색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키고 있다. 드라마틱한 명도의 차이를 보이는 그림부터, 화려한 원색의 그림과 어슴푸레한 단색의 차분한 그림까지 다채롭다. 화면을 채우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파란색계열과 블랙에서 회색, 원색(노랑, 녹색 등)을 화면 가득히 과감하게 펼쳐 놓고있다. 밝고, 높은 채도의 색감으로 도시의 눈 부신 불빛을 그려내는 방식과 밝은 바탕 위에 어둠을 넓게 또는 세밀하게 덮어가며 그리기도 한다. 감각적인 터치로 그려진 도시 새벽은 보는 이에게 강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색의 작업도 보여준다. 좀 더 아련하고, 따뜻한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다른 단계로의 새로운 작업을 시사하는 대목이다.(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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