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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 전문가 추천 재테크

입력 : 2015-06-16 21:27:51 수정 : 2015-06-16 2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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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중 줄이고, 중수익중위험 자산 늘려라 기준금리가 연1.5%로 떨어지면서 이제 은행 예금은 재테크가 아니라 보관 수단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금리인하가 투자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후폭풍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재테크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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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중 줄이고 옥석 가려야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주식 자산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지난 3월 기준금리가 최초로 1%대로 내려온 이후 국내 주식은 이미 많이 올라온 상태고, 중국상하이종합지수도 최근 5000선을 돌파하며 1년 만에 150% 급등한 상태다.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 후에도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변함 없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특히 중국은 산이 높아 골이 깊다. 어떤 식으로든 조정을 받고 산이 높은 만큼 충격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증시가 유동성의 힘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상승하긴 했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7%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성장모멘텀이 꺾인 만큼 이제 중국 주식 투자는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도 “메르스 여파 등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온 소비, 화장품, 여행주 등 주력 종목들이 조정을 받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주들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유행을 타고 고점에 올라온 주식들은 현금화하고 이제는 실적이 받쳐주거나 배당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조성만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코스피는 2000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고 갑자기 2200까지 반등하기 어려운 만큼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돈을 한번에 넣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분할해서 넣고, 예금은 금리 변동에 대비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전망하기도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미 금리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조 팀장은 “이미 대출금리는 더 떨어져도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큰 부담 없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기존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위험 중수익 자산 늘려야

초저금리 시대에 원금보장을 고집하려면 수익은 포기해야 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금리가 2%를 넘는 상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되, 국내외 경제가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은 중위험 중수익 자산으로 옮겨갈 것을 추천한다.

KB국민은행 공성율 팀장은 “주가지수 하락과 상관없는 롱숏펀드는 주식이 급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작다”며 “목표 수익률은 5∼8%로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펀드로, 주가지수와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한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이사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공모주 청약이나 사모 신탁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다면 고령화가 계속되는 만큼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송미정 하나금융지주 영업1부PB센터 팀장은 “자산 비중을 중위험 중수익 60%, 1∼2년 적금 등 단기 자금으로 묶어두는 유동성 자산 20%, 고위험 고수익 20%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는 은행(금융기관)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때 발생한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을 추천했다. 뱅크론은 선순위 채권이어서 기업이 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고, 기업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하이일드 채권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뱅크론은 지급 이자가 미국 시장금리에 맞춰 조정되는 변동금리 채권이기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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