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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냉풍욕장’ 문 열어
충남 보령의 명물인 냉풍욕장(사진)이 23일 문을 열고 오는 8월23일까지 63일간 피서객을 맞는다. 폐광된 옛 탄광 갱도를 활용해 조성한 냉풍욕장은 이글대는 폭염에도 항상 섭씨 13도를 유지해 더위를 식혀주는 별천지다.

밖이 더울수록 안에서는 더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10만명에 달한다. 찬바람은 지하 수백m에 달하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내부 온도와 밖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다가 여름이 되면 발생한다. 밖의 온도와 섭씨 10∼20도까지 차이가 나면서 땅속의 찬 공기(섭씨 12∼14도)가 굴 바깥 뜨거운 공기 속으로 나오게 돼 항상 찬바람이 불게 된다.

냉풍욕장은 갱도를 따라 높이 2.3m 폭 2.7m의 길로 조성됐다. 네 갈래 길로 나뉜 길의 총길이는 5㎞에 달한다.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대전·청양방면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냉풍욕장 인근에는 특산품 판매점도 운영된다. 냉풍욕장을 빠져나가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와 머드화장품 등 보령의 특산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보령=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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