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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춘 수출… 6개월째 '마이너스' 적신호

입력 : 2015-07-01 20:55:40 수정 : 2015-07-01 2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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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69억 달러… 하반기도 우울…저유가 영향 석유제품·유화 ‘무기력’…수입 더 줄어 ‘반기 최대 불황형 흑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올 들어 계속된 부진이 지난달까지 이어져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국가대표’ 상품인 자동차와 철강 품목이 해외시장에서 맥을 못 춘 때문이다. 원화 절상 압력과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유럽 정세 불안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전망도 비관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상반기 총 수출액은 2690억달러로 작년 동기(2832억달러)보다 5.0%(142억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월별 수출액은 1월 451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1.0%), 2월 415억달러(〃 -3.3%), 3월 489억달러(〃 -4.5%), 4월 463억달러(〃 -8.0%), 5월 424억달러(〃 -10.9%)로 지난달을 포함해 여섯 달 연속 적자다.

상반기 실적이 가장 부진했던 품목은 석유제품이었다. 1∼6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1%나 줄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기존 석유 제품 수입국의 정제 능력 확충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석유화학(-18.8%)과 가전(-19.1%), 섬유(-10.8%), 평판디스플레이(-10.8%), 철강(-6.2%), 자동차(-6.2%), 차부품(-4.3%) 순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그나마 같은 기간 선박 수출액이 12.7% 늘었고 컴퓨터(9.6%), 반도체(6.1%), 무선통신기기(1.5%), 일반기계(0.8%) 등이 증가세를 보여 체면을 지켰다.

지역별 상반기 수출 실적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2.1% 준 것을 비롯해 일본(-17.6%), 아세안(-13.9%), 유럽연합(EU·-14.7%), 독립국가연합(CIS·-56.1%), 중동(-5.0%)이 부진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27.2% 증가했고 미국(6.2%)과 중남미(1.4%)도 선방했다.

상반기엔 수출에 이어 수입액도 2223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5.6% 줄었다. 특히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67억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나성화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하반기는 자동차 등의 신제품 출시영향으로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통화대비 원화 절상, 중국의 수입둔화, 유럽 정세불안 등 대외적인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부진한 수출을 개선하기 위해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 품목·시장 다각화 등 중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제고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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