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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연수원장 급파 … 中 당국과 사고수습 긴밀 협력

입력 : 2015-07-02 01:10:15 수정 : 2015-07-02 07: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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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인 탑승 버스 추락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연수 중인 지방공무원 10명이 사망하는 등 20여 명이 사상한 1일 정부 관련부처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밤새 분주하게 움직였다. 총리실은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고, 양 부처는 사고수습본부와 대책반을 꾸려 사망자 신원파악과 부상자 치료 지원 등에 나섰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사망자 가족에게 기숙사를 임시숙소로 제공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온 해당 시도에서도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채 현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주재 현지 공관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진행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에게도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진행상황을 신속하고도 충실히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에게는 “사고 피해자 가족 등이 출·입국을 할 때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1일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공무원들이 탄 버스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한 가족이 전북 완주 지방행정연수원 내 가족대기실에서 소식을 기다리며 침통해하고 있다.
완주=연합뉴스
행자부는 지방행정연수원과 정부서울청사에 사고수습대책본부와 상황대책반을 마련하고 외교부와 사고수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는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정재근 차관과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등 20명 내외로 사고조사·대응팀을 꾸려 현지에 급파해 부상자 치료 지원 등을 맡기기로 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행자부 및 관할 공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관할 주선양총영사관도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현장으로 보내 사고수습에 나서도록 했다.

전북 완주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은 피해자 가족이 머물 수 있는 숙소 마련과 함께 이들 가족이 신속하게 사고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가족대기실을 연수원 1층에 마련했다. 사망자가 나온 제주도와 광주시, 강원도 춘천시 등도 밤새 비상근무을 하면서 사고수습 대책을 숙의했다.

조영필(54) 사무관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제주도는 2일 사고수습을 위해 강승부 총무과장을 수습반장으로 하는 수습반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김철균(55) 광주시 지방공업사무관이 사망한 광주시도 김 사무관과 함께 연수를 떠난 3명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최동용 춘천시장은 청사에 나와 관계 공무원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밤늦게 행정연수원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사망 소식이 믿기지 않는듯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일부 가족들은 “여기가 대한민국 맞습니까. 사고 난 지 7시간이 지났는데도 사고대책본부로부터 전화 한 통 받지 못했습니다”라며 대책본부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지방행정연수원은 지방자치단체 전문행정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이다.

정진수·김예진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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