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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값 내지 않았다며 수건 입에 넣고 테이프로 몸묶고 때린 대학생들

입력 : 2015-07-02 09:50:29 수정 : 2015-07-02 17: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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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값을 내지 않았다는 사소한 이유로 대학생들이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테이프로 묶고 입에 수건을 물린뒤 마구 때린 조직폭력배 같은 일을 저질렀다.

이들은 폭행후 체크카드까지 빼앗아 사용했다.

2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공동감금, 공동공갈)로 황모(19)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군 등 5명은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경산에 있는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동급생인 김모(20)씨를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맞기 싫으면 통닭을 사줘야 한다"고 협박한 뒤 통닭을 시키게 해 먹은 뒤 김씨가 돈을 내지 않는다며 마구 폭행했다.

이들은 김씨가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고 물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았으며 몸을 테이프로 묶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김씨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1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부모에게 폭행 사실을 알려, 부모가 경찰에 고소했다.

조사초기 김씨가 고열증상을 보이는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한때 조사가 중단되고 경찰서 수사실에 소독일 실시되기도 했다.

곧 김씨의 열이 내림에 따라 메르스 주의보가 해제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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