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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억상실증 여성, 5개월 만에 가족재회

입력 : 2015-07-02 11:24:26 수정 : 2015-07-02 13: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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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 진단을 받고 5개월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온 여성이 드디어 가족을 만났다. 여성은 방송으로 소식을 접한 그의 조카가 엄마에게 사실을 알리면서 정체성을 되찾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

미국 NBC 샌디에이고는 “5개월 가까이 기억을 잃고 지낸 ‘샘’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가족을 만났다”며 “그의 진짜 이름은 애슐리 메네타이고, 올해 53세로 밝혀졌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혼인 애슐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동생들은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슐리는 애리조나주의 플래그스태프와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 등에서 살았다”고 덧붙였다.

애슐리는 지난 2월1일, 샌디에이고 부근 칼스바드(Carlsbad)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사람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그를 병원에 데려갔으며, 의료진은 애슐리가 난소암과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진단했다. 당시 그를 살펴본 한 신경외과 박사는 "이런 환자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머리와 기억에 안개가 낀 것 같다”며 “아무것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게 남은 건 없다”며 “지갑도 없고 돈도 없다”고 덧붙였다.

‘샘’이 애슐리의 인생을 되찾은 데는 그의 조카가 큰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에서 애슐리의 사연을 접한 조카가 엄마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림으로써 그는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

가족과 재회한 애슐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서로를 붙잡고 흐느껴 울었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와 동생은 내게 홀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BC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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