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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英 소녀의 미스터리 죽음…원인은 '변비'

입력 : 2015-07-02 16:54:45 수정 : 2015-07-02 16: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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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심장마비로 사망한 영국의 10대 소녀 사인(死因)은 ‘화장실 공포증’에 따른 변비로 밝혀졌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내무성 병리학자 어맨다 제프리 박사가 2년 전 죽은 소녀에게서 대변을 오래 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밀리 티터링턴(16)은 2013년 2월, 콘월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제프리 박사는 “부검 결과 티터링턴의 대장이 엄청나게 부풀어 있었다”며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티터링턴이 3개월 가까이 화장실에 가지 않은 탓에 비대해진 대장이 흉강을 압박했고, 횡격막을 포함한 여러 장기가 제 위치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티터링턴은 생전에 가벼운 자폐증과 만성 변비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의 변비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주치의는 완하제를 처방했지만, 티터링턴이 치료를 거부한 탓에 그의 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없었다.

검시관인 에마 컬리언 박사는 “심리·사회적 요인이 결합된 죽음”이라며 “환자와 부모, 의사로 구성된 삼각관계에서 뭔가 잘못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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