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 전 지점 조류 농도 상승으로 양화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조류 경보가 확대 발령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수중보 인근 한강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 |
서울시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2일 한강 하류 전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류검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양화대교∼동작대교 구간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남조류세포 수와 클로로필-a 농도가 500cells/㎖·15㎎/㎥ 이상이면 주의보가, 5000cells/㎖·25㎎/㎥ 이상이면 경보가 각각 발령되고, 100만cells/㎖·100㎎/㎥ 이상이면 대발생이 된다.
이번에 마포대교 하류 구간의 시료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LR가 0.6∼2.0㎍/L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LR는 현재 한강 하류에 발생한 조류의 우점종(대표종)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조류는 녹조가 물속의 영양물질을 먹고 자라면서 생성된다. 녹조가 늘어나면서 물속에 유입되는 햇빛을 차단해 부패가 진행되면서 마이크로시스틴-LR와 같은 독성물질이 생성된다. 조류독소는 수돗물 생산 공정 중 소독공정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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