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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만 117시간 51분 날아 태평양 건넜다

입력 : 2015-07-04 11:29:15 수정 : 2015-07-04 11: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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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임펄스2 종착지 하와이 도착…"항공·재생에너지의 새 역사"
 태양광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2'가 닷새를 쉬지 않고 날아 태평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솔라 임펄스2의 세계일주 여정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을 무사히 통과한 것이다. 최장시간 논스톱 단독비행 기록도 세웠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이륙한 솔라 임펄스2는 3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117시간 51분에 걸쳐 5천79마일(약 8천200㎞)에 이르는 비행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 외곽 칼렐루아 공항에 착륙했다.

이로써 2006년 미국인 스티브 포셋이 특별 제작한 비행기로 76시간을 날아 세운 최장 논스톱 단독비행 기록이 깨졌다.

특히 솔라 임펄스2는 연료 없이 태양광으로만 비행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솔라 임펄스2의 세계일주 여정 중 이번 구간은 태평양 상공이라 비상착륙이 불가능해 가장 어려운 미션으로 꼽혔다.

솔라 임펄스2는 스위스 출신 조종사이자 솔라 임펄스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보스버그(62)가 3.8㎥ 공간의 조종실에서 하루에 20분 정도 수면을 취하며 조종했다.



그는 트위터에 "하루 20분씩 낮잠을 자고 요가를 하면서 보냈다"면서 "특히 요가는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는데 아주 효과적이며 큰 버팀목이 됐다"고 밝혔다.

보스버그는 착륙 후 "대단한 경험이었고 항공 및 재생에너지 역사에 기록적 순간이 됐다"면서 "이제 누구도 재생에너지가 불가능에 도전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솔라 임펄스2는 날개에 장착된 1만7천 개의 태양 전지판으로 만든 에너지를 동력 삼아 비행했다.

낮 동안 9천m 상공으로 올라가 저장한 태양에너지로 야간 비행을 했다. 보스버그는 온도와 기압을 유지해주는 장치가 없는 조종실에서 홀로 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기체는 무게가 5천 파운드(2천300㎏) 정도로 미니밴이나 소형트럭 정도다. 시속 28마일(45㎞) 정도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태양빛이 강한 날에는 속도를 2배까지 올릴 수 있다.

솔라 임펄스2의 세계일주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와 혁신의 중요성을 환기하려는 목적으로 2002년 시작돼 1억 달러(1천123억 원) 이상의 거액이 투입됐다.

솔라 임펄스2는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의 알바틴 공항을 이륙해 역사적인 세계일주에 나섰다.

당초 5개월간 12차례 이착륙을 거쳐 세계 일주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초 중국 난징(南京)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자마자 기상악화 탓에 일본에 긴급 착륙해 약 1개월 체류했다.

솔라 임펄스2는 이제 미국 피닉스를 거쳐 뉴욕으로 간다. 이번에는 보스버그와 교대 비행하고 있는 베르트랑 피카르가 조종간을 잡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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