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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칠레, 3가지 악재 속 99년만에 우승 '좌충우돌 우승기'

입력 : 2015-07-05 22:02:56 수정 : 2015-07-05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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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칠레 우승
코파 아메리카 칠레, 3가지 악재 속 99년만에 우승 '좌충우돌 우승기'

칠레가 99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해 관심이 뜨겁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1로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0-0 상황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한 칠레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곤살로 이과인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세 번째 키커 에베르 바네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칠레는 4골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칠레가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칠레에 악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어려운 행보를 해야만 했다.

지난달 6일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마르셀로 디아스가 갈등을 빚으면서 선수단 내부에 알력 다툼 또는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행히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번에는 아르투로 비달이 조별리그 도중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전세계 축구팬들은 대회 기간 중 음주운전에 교통사고까지 낸 비달에 대한 비난과 함께 대표팀 하차를 요구했지만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비달을 감쌌다.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곤살로 하라는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에딘손 카바니에 성추행에 가까운 파울로 '나쁜 손' 논란을 일으켰다. 남미축구연맹은 당초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려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첫 경기까지 나오지 못하도록 징계했지만 이후 2경기로 경감했다.

이런 3개의 악재가 있었음에도 칠레는 '황금세대'를 앞세워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칠레 에이스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은 경기 후 아르헨티나 카데나3와 인터뷰서 "칠레 국민들은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며 "오늘 우리는 대단한 발걸음을 내디뎠고, 지금 이 세대는 그것을 이룰만하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1916년 제1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칠레는 첫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2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메시의 첫 국제 메이저대회 우승도 미뤄졌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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