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명 사립대 교수, 제자 장학금 가로채고 "넌 색기 있어" 등 성희롱 발언·폭행까지

입력 : 2015-07-07 10:42:26 수정 : 2015-07-07 12:57: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명문 사립대 대학원 교수가 제자 장학금을 가로채고 "넌 색기가 있다"는 등 성희롱 발언과 폭행 의혹이 있다며 제자들에 의해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7일 K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조교 등 자신의 제자 장학금 수백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며 A교수를 대학 교무처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대학원 총학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데 필요하다며 연구조교 B씨가 받은 조교장학금 중 200만원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라고 지시했다.

A교수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2월에도 B씨가 받은 근로장학금 84만원과 102만원, 조교장학금 100만원을 건네받았다.

지난 2월에는 지난해 2학기 때 자신이 강의한 수업 학생들이 낸 외부활동 참가비에서 쓰고 남은 돈 14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기도 했다.

한편 A교수가 여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제자를 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5, 6월 석사과정에 있는 C씨는 A교수로부터 "너는 색기가 있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며 지도교수 변경을 요청했지만 지도교수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 2010년 6월에는 학생들과 지방에서 외부수업을 하다가 일정 진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조교를 주먹과 무릎으로 때려 전치 2주 상해를 입혔다.

대학원 총학 관계자는 "A교수에게 돈을 빼앗긴 피해 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단 학교 측이 내부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알려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윤리위에 접수돼 진상 파악을 시작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