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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 양궁서 첫 3관왕 탄생

입력 : 2015-07-08 01:08:44 수정 : 2015-07-08 0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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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컴파운드 김종호 金·金·金
단체전·혼성전·개인전 싹쓸이
女컴파운드 송윤수도 2관왕 올라
“리커브서도 최강실력 보일 것”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 탄생했다. 양궁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의 김종호(중원대)가 그 주인공. 그는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까지 싹쓸이했다. 여자 컴파운드의 송윤수(현대모비스)도 김종호와 함께 짝을 이룬 혼성전과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5개 금메달 중 4개를 싹쓸이하며 양궁 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시작은 남자 단체전. 김종호는 7일 김태윤(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와 함께 출전한 대회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에 230-229로 진땀승을 거뒀다. 마지막 순서를 앞두고 201-202로 뒤졌던 한국은 양영호의 10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종호의 10점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멕시코는 마지막 세 발을 모두 9점을 쐈다.
양궁 대표팀의 김종호가 7일 광주 서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컴파운드 혼성 결승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종호는 단체전 우승 뒤 “마무리를 확실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컴파운드도 리커브처럼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컴파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데다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처음으로 채택됐고, 아직 세계선수권 우승자도 없음을 의식한 말이었다.

김종호는 혼성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송윤수와 짝을 이룬 김종호는 인도팀(카왈프레트 싱, 벤남 조티 수레카이)을 상대로 8발 중 10점 과녁에 각각 6개, 7개를 명중시켜 157-150으로 이겼다. 김종호가 “윤수가 좋은 기량을 발휘해줘 편하게 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리자 송윤수도 “제가 빠져도 종호 오빠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믿고 쐈다”고 화답했다.

단체전과 혼성전을 거치며 한층 더 날카로워진 김종호의 활은 개인전에서 15발 중 무려 12발을 10점 명중시켰다. 김태윤과의 맞대결에서 김종호는 1엔드 첫 세발에서는 29-29 타이를 이뤘다. 이후 2,3엔드에서 59점을 기록, 56점에 그친 김태윤과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147-145로 이겨 3관왕에 등극했다. 대회 전체로는 남자 체조의 하야사카 나오토(일본), 여자 체조의 파세카 마리아(러시아)에 이은 3번째다.

김종호는 “첫 3관왕이라 정말 기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낸 뒤 다시는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했다”고 3관왕의 비결을 밝혔다.

김종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그쳤다. 이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김종호는 5월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김종호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김종호는 “남자 컴파운드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적이 없는데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윤수는 토야 체르네(슬로베니아)와의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5엔드까지 143-143 동점을 이룬 후 슛오프에 돌입했다. 슛오프에서도 둘 모두 10점을 쐈으나 송윤수가 과녁 중앙에 더 가까운 것으로 측정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송윤수는 “상대가 1점을 먼저 쐈을 때 ‘져도 후회없이 쏘자’ 그 마음 하나로 쏜 게 적중했다”면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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