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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핵폭탄의 아버지’ 압둘 칼람 前 대통령 타계

입력 : 2015-07-29 06:12:40 수정 : 2015-07-29 0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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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인물 잃었다” 슬픔에 빠진 인도
‘인도 핵폭탄의 아버지’ ‘영원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칼람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메갈라야주 실롱에서 강연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2002∼2007년 인도 제11대 대통령을 지냈다. 힌두교도가 다수인 인도에서 3번째로 나온 이슬람교도 대통령이었다.

칼람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과학자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인도 첸나이공대(CIT)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하고 인도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서 일했다. 1989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아그니 미사일 개발과 1998년 2차 핵실험 성공을 이끌었다. ‘미사일 맨’ ‘인도 핵폭탄의 아버지’란 애칭을 얻은 이유다.

해외에서 공부한 적 없는 그는 자신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 부르길 좋아했다. 인도 남부 타밀나다주 라메스와람섬의 가난한 어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신문을 팔다 대통령까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했다. 또 청렴한 삶과 엄격한 금욕주의로 국민적 존경을 받기도 했다. 시집 등 여러권의 저서를 냈으며 남인도 전통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칼람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인도는 7일간 국장을 선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위대한 과학자이자 멋진 대통령이며 감동적인 인물을 잃어 인도가 슬퍼한다”며 “그는 학생들을 사랑했고 마지막 순간도 학생들과 보냈다”고 애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어 고인의 시신이 메갈라야주에서 뉴델리로 운구돼오자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과 함께 공항에 직접 나가 맞기도 했다.

고인은 2006년 한국을 찾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듬해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인도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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