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62.2% "하반기에도 매매가격 상승세"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도 18.3%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다.
이전 최대 기록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거품이 일었던 2008년 2분기(30만5천229호)였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은 17만9천902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64.3%나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22.5%나 증가했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소형이 5만6천201건, 중형이 4만5천208건, 대형이 2만266건을 기록해 소형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비수도권(5개 광역시)은 7만6천609건으로 작년보다 26.8%, 전분기보다 17.6%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는 20∼30대가 주택매매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1∼5월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전국적으로 25.5%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23.1%와 비교해 2.4%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30대 이하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더욱 높았다. 작년 하반기(22.3%)와 비교하면 4.3%포인트나 늘었다.
2분기 주택매매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전분기보다 2.3% 올랐다.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최고치를 경신한 거래량과 비교해선 상승폭이 작았다.
이에 대해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소형평수를 원하는 20∼30대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저금리와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가 7월 일반국민 1천명과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반국민의 51.8%(대폭 4.2%·완만 47.6%)는 하반기에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의 경우 62.2%(대폭 2.7%·완만 59.5%)가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작년보다 4.5%, 전분기보다 3.6%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서울이 작년보다 6.0%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5.7%, 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9%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치는 70.0%를 기록한 전분기였다.
월세가격은 작년보다 0.9%, 전분기보다 0.1%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9조7천억원이 증가한 반면, 비은행 예금기관 잔액은 전분기대비 4천억원 줄었다.
5월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천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KDI는 예금은행의 안심전환대출채권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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