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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살인보다 더 오싹한 ‘서스펜스’

입력 : 2015-08-01 02:23:14 수정 : 2015-08-01 0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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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호킨스 지음/이영아 옮김/북폴리오/1만3000원
걸 온 더 트레인/폴라 호킨스  지음/이영아 옮김/북폴리오/1만3000원

올 초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된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은 지금 영미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설이다. 25주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9주째 1위를 기록 중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의 이상적인 결합을 보여준 소설로 평한다. 살인 묘사 등의 섬뜩한 장면이 없어도 오싹하게 만드는 저자의 상황설정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관계의 진실을 제대로 드러낸 독창적인 소설이라는 풀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물론 주요 인물들 모두 범인일지 모른다는 단서들이 잇따라 나온다. 엽기적인 연쇄살인보다 더 무서운 건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며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소름 돋는 경험을 한다.

주된 설정은 뉴욕과 주변 도시를 운행하는 전철 안이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레이첼은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의심한다. 2년 전 회사에서 짤려 지금은 시간제 노동자 생활을 전전하면서 갖가지 소름끼치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인 그녀에게 들리는 것들은 온통 불륜과 엽기적 살인 이야기들이다.

살해된 사람들은 전날까지도 다정한 연인 사이였으나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곳을 향해 치달으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팽팽한 긴장과 전율을 선사한다.

미국 작가 콜베트 멕베스는 “앞으로는 기차를 탈 때 창밖을 내다보는 기분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평자들은 “이 책을 읽고 나면 기차 밖 주택가에 숨겨진 비밀만이 아니라 내 가족, 애인, 직장 동료 등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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