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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준금리 한달반 만에 추가 인하…11.5%→11%로

입력 : 2015-07-31 21:43:03 수정 : 2015-07-31 2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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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11%로 인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인하 조치이자 지난달 15일 1% 포인트 내린 지 한 달 반만으로 중앙은행은 지나친 경기 둔화 우려가 추가 인하 조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연 뒤 발표한 언론 보도문에서 다음달 3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11.5%에서 11%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일부 인플레 위험 요소가 있긴 하지만 위기의 중심이 심각한 경기 냉각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심각한 내수 감소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 규모가 기존 전망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GDP 위축은 1분기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부진한 내수는 2015~17년 사이 연 인플레율의 지속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며 내년 초에는 연 인플레율의 대폭적 축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와 국제유가 폭락의 여파로 촉발된 자국 통화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0.5%에서17%로 대폭 인상했다가 지난 1월 30일 15%로, 3월 13일에 다시 14%로 인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30일 다시 기준금리를 연 12.5%로 1.5% 포인트 내렸으며, 지난달 15일 11.5%로 추가 인하했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였다. 금융당국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더 크게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현지 통화인 루블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동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폭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루블화 가치 하락세를 고려해 지난 5월부터 해오던 외화 매입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확충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서 하루 약 2억 달러 정도씩의 외화를 매입해 왔으나 지난 28일부터 이 같은 활동을 중단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중국 증시 불안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가능성 등의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환율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루블화 안정세에 힘입어 외화 매입에 나섰던 중앙은행이 이러한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루블화 환율은 이날 기준금리 추가 인하 소식에 또다시 뛰었다. 이날 오후 모스크바 증시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5루블이 뛴 61.1루블에 거래됐으며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78루블이 오른 67.6루블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61루블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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