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대학 보든연구소 연구진은 많은 계란을 먹어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변화가 없으며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의 닉 풀러 박사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에게조차 3개월동안 한 주 6일씩 하루에 계란 2개를 먹게 했으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풀러 박사는 계란을 많이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부작용을 초래하고 2형(성인) 당뇨 환자에게는 자칫 죽음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140명을 2개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한 주 6일동안 하루에 계란 2개씩을, 다른 한쪽에는 한 주에 계란 2개 미만을 먹도록 했다.
또 모든 실험 참가자에게는 버터 같은 소위 '나쁜' 포화지방 대신 열대과일 아보카도 같은 '좋은' 불포화지방으로 대신하도록 했다.
3개월 후 두 집단 모두 체중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콜레스테롤처럼 심혈관계 위험 인자들에도 차이가 없었다. 또 계란을 많이 먹은 집단에는 아침 식사 후 포만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란업계가 이번 연구에 계란 및 일부 재정 지원을 했지만 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 식사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식이성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 뚜렷한 연관이 없다면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 섭취에 대한 유해성 경고를 삭제하는 내용의 새 식사 지침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JC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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