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 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남편 없이 혼자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김포공항에 나타났다.
조씨는 "신 전 부회장이 어머니의 지지를 받고 있느냐",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따로 받은 지시가 있느냐", "신전 부회장은 함께 나가지 않느냐" 등 쏟아지는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고쥰사·光潤社) 관계자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출국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후 들어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의견을 나눌 지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편으로 일본 도쿄(東京) 하네타(羽田)공항을 떠나 오후 2시30분 김포공항에 입국, 대국민사과와 함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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