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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대 불법스포츠토토 일당 검거, 금고서 현금 14억원 나와

입력 : 2015-08-03 13:07:56 수정 : 2015-08-03 1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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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다.

3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0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총책 남모(3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관리를 한 변모(39)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45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 중에는 대전 지역 폭력조직원 추종세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 등의 집에서는 현금 14억원이 발견됐다.

이들은 인터넷뱅킹을 할 때도 해외 IP를 이용하고, 이용자가 또다른 이용자를 소개해야만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추천제'를 도입해 경찰 추적을 피했다.

국내외 축구·농구·야구 경기의 승무패와 점수차 등을 놓고 1회 최대 100만원을 배팅받고, 300만원까지 당첨금을 지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사이트에서 5000만원 이상 배팅한 사람은 57명이고 1억6000만원까지 배팅한 사람도 있었으며 청소년도 들어 있었다.

경찰이 지난달 27일 남씨 등 3명의 집을 덮쳤을 때 금고에서 5만원권 묶음의 현금다발(14억원)이 발견됐다.

남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운영 이득금이 아니고, 3명이 각각 원래 갖고 있던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14억원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정리된 점이 수상하다고 판단했다.

5원권을 100장씩 노란 고무줄로 동여맨 다음, 100장 묶음 5개를 또 노란 고무줄로 묶어 2500만원씩 한 묶음으로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자금관리책이 이 모든 돈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범죄조직에서 흘러나온 것을 입증해 구속했다.

경찰은 이 중 일부가 폭력조직 운영 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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