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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90%, 모유수유 계획하지만… 60%가 중도 포기

입력 : 2015-08-03 20:35:14 수정 : 2015-08-03 23: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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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개월 유지 계획은 40%만 성공
밤중 수유·공공장소 불편함 호소 많아
가족들이 배려… 엄마 부담 덜어줘야
갓 태어난 아기에게 영양적으로나 면역적으로나 가장 이상적인 음식은 엄마의 젖이다. 모유에는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갖가지 영양분이 들어 있다. 면역글로불린, 락토페린 등 면역 증진 물질과 오메가3지방산 등 두뇌 발달을 돕는 영양소 등이 함유돼 있다. 모유수유를 한 아이가 잔병치레가 적고 호흡기 감염, 뇌수막염 등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적어도 생후 두 돌까지 모유를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오랜 기간 모유수유를 하기란 쉽지 않다.

제일병원과 유한킴벌리가 최근 아기엄마 1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산모의 90%는 모유수유를 계획하지만 이 중 60%는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6∼12개월 유지하기로 계획한 엄마는 52%, 이 가운데 성공한 경우는 40%에 불과했다.

모유수유를 중도 포기하는 이유는 다양한 문제점과 두려움 때문이다.

엄마들은 모유수유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밤중 수유(52%)를 꼽았다. 수유 자체의 어려움도 있지만 반복적인 수면 부족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낮시간 육아 활동에 방해를 주고 모유수유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밤중 수유 다음으로 어려운 점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37%)가 꼽혔다.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여전히 부족해 불편함을 느끼고 외출 때 모유수유를 꺼리게 돼 수유 중단에 이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모유수유를 했던 여성 10명 중 7명은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모유수유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모유수유 중 통증, 모유수유 방법 등 때문에 힘들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윤소영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모유수유 기간에는 남편 등 가족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돕고 배려해 엄마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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