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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서 돌아온 문재인 "통큰 합의" 일성…정국주도 모색

입력 : 2015-08-05 11:30:27 수정 : 2015-08-05 1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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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일괄타결' 제안하며 대여 주도권 회복 나서
경제살리기 키워드로 민생행보 재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나흘 간 휴가에서 복귀한 5일 당 안팎 현안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며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4·29 재보선 참패로 불거진 당내 분란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 아래 대여 주도권 회복과 당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적극적인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문 대표의 첫 일성은 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구 획정기준의 일괄타결론이다. 이들은 당내에서 통일된 입장이 정리되지 못한데다 여당과의 실제 협상 진척도 매우 더딘 사안이다.

문 대표로선 자신의 해법 제시를 통해 당내 기준점을 제시하고 의원 정수 확대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빛을 잃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를 되살리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경제살리기를 화두로 내걸고 대안야당을 지향하는 '민생정당' 행보도 재개했다.

그는 취임 후 중도층 공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를 꾸렸지만 재보선 이후 책임론, 신당론 등이 휘몰아치며 제동이 걸렸다.

그런 그가 휴가 복귀 후 잡은 첫 대외 일정은 대전시와의 예산정책 협의다. 6일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7일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현장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경제정책 기조 전환,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의 동시 이행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문 대표 측 설명이다.

문 대표는 휴가 기간 신성장동력, 가계부채 문제 등 각종 경제연구기관에서 나온 보고서를 참모들이 취합한 자료를 숙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은 "여야가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함에도 선거제도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통크게 풀어보자는 취지가 담긴 것"이라며 "여당과 대화할 것은 대화하고 정부에 촉구할 것은 촉구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 측은 당내 분란과 관련해 혁신위원회를 통한 혁신과 함께 소통 확대를 통해 원심력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당내에서는 "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우려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비노(비노무현) 조경태 의원은 최근 안철수 의원을 만나 "많은 정치인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신당 필요성을 이야기한다"며 신당 참여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당 혁신위가 혁신안을 만들고 있으니 좀 지켜보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 김동철 의원은 지난달 24일 문 대표를 만나 "인적 쇄신이 최고의 혁신"이라며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함께 당 지도부를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표 측은 "가장 논란이 많은 당내 현안 중 하나는 공천 문제 아니겠느냐"며 "문 대표가 공천권까지 다 내려놓겠다고, 또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으니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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