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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투타 조화 살아난 넥센…정점엔 박병호

입력 : 2015-08-26 21:29:38 수정 : 2015-08-26 2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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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의 조화가 살아난 넥센 히어로즈가 3위 싸움에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넥센은 26일 서울 목동구장 프로야구 홈 경기 케이티 위즈전에서 폭발한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의 협력 속에 9-1 낙승을 거두고 지난주 2연전 전패를 되갚았다.

지난주 7경기에서 2승 5패,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발 물러섰던 넥센이다.

특히 18∼19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대패와 9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투수들이 버티면 방망이가 차갑게 식는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넥센은 어느덧 3위를 바라보기는커녕 5위 KIA 타이거즈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해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0.5경기 차로 맹추격했던 강호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잠자는 영웅들을 깨운 것은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29)였다.

박병호는 넥센이 3-1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4회말 2사 1, 3루에서 승기를 가져오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5호.

홈런 부문 2위 에릭 테임즈(NC·37개)와 격차는 8개로 벌어졌고, 52개를 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 돌파도 유력해졌다.

박병호는 넥센이 바닥을 헤매던 지난주 홈런 2개를 쳤다. 흥미롭게도 넥센은 박병호가 홈런을 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나머지 다섯 경기에서 무릎 꿇었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과 넥센의 승리까지, 박병호가 터지면 넥센이 손쉽게 이길 수 있다는 공식이 어느 정도는 입증된 셈이다.

물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등 마운드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넥센이 결국은 투수보다 타선의 힘으로 버티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4번 타자'라는 상징성과 책임감을 지닌 박병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특히 경기 초반 케이티 선발투수 정대현이 볼넷과 폭투를 쏟아내는 와중에도 대량득점하지 못해 불안하게 출발한 것에서 보면 박병호의 한 방은 가뭄 속 단비와도 같았다.

박병호는 경기 후 "초구에 직구가 와서 다음 공은 변화구를 예상했다"고 노림수를 밝히며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득점이 필요할 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 팀이 승리해서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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