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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레이더 '허상' 이용해 1·2차 단계적 포격 도발"

입력 : 2015-08-27 18:41:45 수정 : 2015-08-28 0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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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당국, 북한군 내부정보 입수…韓·美 ‘작계 5015’ 서명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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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지난 20일 발생한 북한의 포격도발 직후 “레이더에 ‘허상’으로 보이는 1차 공격을 감행한 뒤 추가 2차 공격에 나설 것”을 지시하는 북한군 내부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포격도발을 북한이 레이더에 표적으로 잘 잡히지 않는 허상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시도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27일 “군 정보당국이 지난 20일 오후 3시53분 최초 북한군의 고사총 포격 때 허상으로 1차 공격, 추가 2차 공격을 의미하는 북한군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안다”며 “사전에 미리 감청한 내용이 아니라 포격도발 이후 포착한 것이라 (우리 군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군은 북한의 최초 포격 때 대포병레이더 ‘아서-K’가 포격 흔적을 포착했지만 ‘허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서-K가 새떼를 포탄으로 오인해 탐지하는 전례가 있는 데다 레이더에 잡힌 포탄 궤적이 워낙 흐렸기 때문이다. 북한군의 1차 포격 때 사용된 고사총은 일반 총탄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인 구경 14.5㎜로 연천군 중면에 있는 우리 군 기동훈련장인 임진훈련장에 떨어졌다.

‘아서-K` 대포병레이더. 국방부 제공
14.5mm 고사총(자료사진)
한편 한·미 양국 군은 한반도 유사시 적용되는 새로운 작전계획(작계 5015)을 수립해 지난 6월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6월 한·미 양국 군이 ‘작계 5027’을 대체하는 새로운 ‘작계 5015’를 만들어 양국 합참의장 간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작계 5015는 북한의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공격적 제거에 비중을 두고 유사시 선제타격하는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도 작계 5015에 반영된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 및 대응 절차를 적용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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