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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 ‘고춧가루 부대’ 케이티 주의보

입력 : 2015-08-30 21:29:18 수정 : 2015-08-30 21: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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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광현 내세운 SK 대파
‘천적’ KIA와의 2연전도 싹쓸이
최하위 불구 막판 순위경쟁 변수
올 시즌 1군 무대에 진입한 ‘막내구단’ 케이티가 프로야구 5위 경쟁의 막판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케이티가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5위 경쟁팀들에게 연일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맛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티는 29일 수원 SK전에서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10-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케이티의 승리가 놀라운 것은 SK의 선발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었기 때문. 케이티 타선은 1회 마르테의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2회엔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엮어 대거 7점을 올리는 등 타자 일순하며 김광현을 실컷 두들겼다. 케이티 타선의 맹폭에 김광현은 불과 1과 3분의 2이닝 만에 8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5위권의 KIA-한화에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던 SK로선 에이스를 내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케이티는 27∼28일 열린 KIA와의 2연전도 싹쓸이하며 5위를 굳히려던 KIA의 기세를 눌렀다. 27일엔 외국인 에이스 옥스프링의 호투를 발판으로 5-3으로 이겼고, 28일엔 KIA 에이스 양현종이 경기 초반 강습타구를 맞고 물러나자 KIA 마운드를 실컷 두들기며 10-0 대승을 거뒀다. 케이티에게 연달아 발목을 잡히며 3연패에 빠진 KIA는 한화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재밌는 것은 KIA가 시즌 초반 케이티의 ‘천적’이었다는 점이다. KIA는 개막 후 케이티전 8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 판도 전망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KIA가 예상 외 선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케이티전 연승 행진이 큰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케이티는 이후 KIA전에서 6승1패를 달리며 시즌 초반의 앙갚음을 제대로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100패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던 케이티. 그러나 케이티는 몇 번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고, 이제는 어느 팀도 무시할 수 없는 막강 타선과 짜임새 있는 마운드를 구축했다. 비록 최하위 탈출은 힘들어졌지만, 잇달아 ‘형님 구단’들을 잡아내면서 막판 순위 싸움을 흔들고 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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