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후속조치 1000억 투자
보호자 1명 제한… 백신 집중개발 지난 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고 응급실 체계를 혁신하는 등 후속 조치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병원 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이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송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IVI, 질병관리본부 등과 메르스 백신 연구에 필요한 어떤 지원과 협조라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훈 원장 등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메르스 후속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후속 대책을 성실하게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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