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확 바꾼다

입력 : 2015-09-02 19:29:23 수정 : 2015-09-02 17:36: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병상 1인실화·환자 30분내 진료·전문의 투입
메르스 대응 후속조치 1000억 투자
보호자 1명 제한… 백신 집중개발
지난 7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고 응급실 체계를 혁신하는 등 후속 조치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병원 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이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송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IVI, 질병관리본부 등과 메르스 백신 연구에 필요한 어떤 지원과 협조라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훈 원장 등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메르스 후속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머리를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확산의 주범이었던 응급실 시스템도 완전히 바꾼다. 응급실 규모를 1.6배로 확대하고 진료 영역을 감염, 외상, 소아 등 6개 영역으로 나누며 개방형·다인실로 운영되던 기존 응급실 병상은 모두 1인실 구조로 변경하기로 했다. 11개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을 분리시키는 것은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응급진료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환자들은 30분 내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 입·퇴원하게 된다.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전공의가 아닌 각 분야 전문의가 진료한다. 환자 1명당 보호자 출입은 1명으로 제한한다.

송 원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후속 대책을 성실하게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