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일대의 골목에 자리한 다양한 공간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은 홍대클럽 등 익숙한 동네와 정식 공연장 등에서 관람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의 이슈를 공유하고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함께 대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한다는 축제 본연의 취지가 더욱 돋보였으며 추후 활동이 더욱 기대됐다.
지난 7월에는 성북동의 조용하고 아늑한 한옥카페에서 ‘퇴근길 희망의 식탁’이라는 제목으로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뮤지션은 ‘9와 숫자들’이 출연했고 이틀 동안 각각 60명 한정 입장하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열린 이 행사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악으로 우리들의 지친 일상을 다독여주며 한여름 밤의 꿈같은 추억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벗어나 다양한 공간에서의 새로운 기획행사를 이어가는 ‘9와 숫자들’은 이달에 춘천의 이상원 미술관(사진)으로 관객들과 함께 희망의 피크닉을 떠난다. 대자연 속에 꿈같이 펼쳐진 아름다운 미술관에서 전시 관람과 공연, 고급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뮤지션이 직접 준비한 즐거운 이벤트와 산책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춘천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뮤지션 전원도 함께 탑승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고 한다.
권민영 리포터 minifish@segye.com
<세계섹션>세계섹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