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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아프간 병원 공습은 실수”

입력 : 2015-10-07 19:26:26 수정 : 2015-10-08 0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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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벨 주둔 사령관 책임 인정…MSF “해명 4일간 4번 바꿔” 반발 존 캠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최소 22명이 숨진 ‘국경없는의사회’(MSF) 병원 폭격 사건과 관련해 “실수로 병원을 공습했다”고 시인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존 캠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출석시켜 아프간 상황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 앞서 여성 주도 반전·인권 단체인 코드핑크 회원들이 붉게 칠한 두 손을 든 채 미군의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폭격 사건에 항의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캠벨 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해당 공습은 쿤두즈에서 탈레반과 싸우는 아프간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지만, 명백히 미군의 지휘계통 아래서 미국이 결정한 것”이라며 미군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우리는 보호시설인 병원을 결코 의도적으로 공습 목표물로 삼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MSF는 지난 3일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군의 해명이 나흘간 4번이나 뒤바뀌었다며 반발했다. 이 단체의 조앤 리우 회장은 “아프간과 동맹군 측에 경고를 보냈지만 그 후로도 공습이 최소 30분간 이어졌다”며 “단순한 실수나 전쟁의 불가피한 결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 국방부와 나토, 아프간 주둔 미군 등이 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MSF는 트위터를 통해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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